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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눈 같은 눈
대설주의보 기대감
어제부터 뉴스는 요란했다. 요란스럽게 휴대폰에는 몇 번이고 서울 경기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는 알림이 울렸다. 어차피 지하철 이용하는 입장에서 아침 출근길은 문제가 아니었다. 하지만 눈비가 내리는 게 어렸을 때부터 좋았던 나는 은근히 온통 눈으로 덮인 풍경을 기대(?)했다. 마음 한편에는 이렇게 소란스러우면 별일 없이 지나가는 일이 많아 '내일도 눈은 내려도 다 녹아서 별거 아니겠군'이라는 생각으로 억지로 기대감을 누르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마침 빨래를 돌렸는데 눈이 온다는 소식에 집안으로 들여놨고 아침에 일어나 반투명 창문을 보니 눈이 온 거 같은 조도가 안 나왔다. '역시..' 아예 기대도 안 하고 창밖은 안 보고 출근 준비를 마치고 나서니 눈이 얇게 내리고 있었다.
출근길
나름 눈세상이었지만 기대했던 것에 많이 못 미쳤다. 잠깐 나중에 은퇴하면 '강원도에 폭설 많이 내리는 지역에서 살까..'라는 생각을 잠시 했다. 폭설로 고립되어 벽난로에 불을 쬐며 군고구마와 감자로 연명하는 나름의 낭만적인 상상을 했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을 거라는 거 안다.
유일한 단점
폭설 대설은 뚜벅이인 내 입장에서 모두 좋지만 이 슬러시는 항상 별로다. 내일도 같은 시간에 대설이 예보되어 있는데 어찌 됐든 나의 즐거움을 떠나 많은 인구가 이동하는 시간에 불편 끼치지 않을 정도로 지나갔으면 좋겠다. 배달하는 분들도 오늘 조심하셔야 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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