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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쉬는 일상

[메가박스 이수] 환상적 몰입감 '아바타 물의 길' 관람 후기, 무조건 3D 미친 영상미 실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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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로 유명한 그곳

메가박스 이수는 영화인들 사이에서 음향시스템으로 유명한 곳이다. 영화관이 유명한 게 아니라 메가박스 이수점 안에서도 5관이 유명했다. 비록 아이맥스급 화면이나 최신 4D영화가 상영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사운드 하나는 그 웅장함이 좋다고 많이들 리뷰가 돼 있던 곳이었다. 나는 노리고 간 게 아니라 사실 영화를 보러 영화관을 간지 수년이 된 것 같다. 직장을 다니며 시계추처럼 생활하다 보니 어느새 그 세월이 간 것도 있지만, 집에서 편하게 맛있는 거 먹으며 보는 영화에 젖어 생활하다 보니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어찌 됐든 오랜만에 영화표를 예매하고 영화 보는 시간 전까지 새록새록 예전의 설렘이 찾아왔다.

 

메가박스 이수점

서울 동작구 동작대로 89 골든시네마타워

예약/시간 : "메가박스" 어플 

1544-0070

제로페이

주차, 예약, 남/녀 화장실 구분

 

 


영화는 조조

메가박스 이수 5상영관, 아바타 물의길 3d, 모바일 티켓 예매 화면
'아바타 물의 길' 모바일 티켓 예매

티켓구매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쉬워졌다. 이제는 오히려 현장구매가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다. 모바일 티켓이 편해지기도 했고, 또 대면이나 줄 서서 기다리며 구매하는 불편함 없이 영화를 보게 만들어줘서 좋은 것 같다. 아바타는 영상미와 사운드가 좋으니 최대한 옆사람에 방해받고 싶지 않았다. 인기 있는 영화이다 보니 황금시간대는 좌석 예매율이 높기도 했고, 집에서 영화 볼 때도 옆에서 떠드는 것을 싫어하는 나로서는 사람이 없는 것을 극 선호 하는 편이었다. 게다가 애니메이션 영화는 컨트롤이 힘든 어린이 관객들이 올 수도 있어서 최대한 이런 불상사들을 피하고 싶었다. 선택은 조조였다. 심지어 저렴했는데 내가 예매한 옆좌석 한 줄이 우리 외에는 없었다. 황금석 예매도 어렵지 않았다. 토요일 오전 8:50이라니.. 사람이 너무 없을만한 시간이라 너무 좋았다.

 

 

7층 박스오피스

메가박스 이수 5상영관, 아바타 물의길 3d, 박스오피스 매표소가 있는 7층 내부 전경
메가박스 이수, 7층 박스오피스 매표소 전경

일찍 준비한다고 일찍 일어나서 준비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남을 것 같아 마지막에 미적대었더니 조금 서둘러야 했다. 토요일 이 시간에 절대 눈뜨고 있을 일 없는 나에게는 혹시 영화를 보며 잠드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되기도 했고 3시간이라는 엄청난 영화 시간이 걱정되기도 했다. 그래서 영화관 건물 1층에 있는 메가커피에서 아메리카노를 한잔 사고,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탄 후 7층으로 갔다. 7층은 박스오피스로 그 위에 층들은 바로 가려고 해도 버튼이 안 눌렸었던 것 같다. 7층에 내려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상영관을 찾아 올라가면 된다. 나는 모바일 티켓으로 별다른 절차 없이 바로 상영관이 있는 곳으로 올라갔다. 사진은 영화를 다 본 후 나가며 내려오며 찍은 사진인데 아침에 지나갈 때는 엄청 한적했는데 이때는 그래도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무료주차 & 아바타 특혜

메가박스 이수, 아바타 물의길 3d, 주차 안내
메가박스 이수, 주차안내

나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방문해서 주차는 이용하지 않았지만 모바일 티켓을 구매하며 봤었던 알림에는 아바타는 영화시간이 긴 관계로 매표소에 얘기를 하면 무료주차시간 연장을 해준다는 안내였었다. 일반적으로 영화를 보면 무료주차 시간이 기본적으로 주워지는데 특별히 긴 영화들은 이런 식으로 배려를 해 주는 시스템 같았다. 

 

영화관 입장

메가박스 이수 , 아바타 물의길 3d, 4 5 6 상영관 입구 전경
메가박스 이수 / 4, 5, 6 상영관 입구 전경

상영관 4~6이 한 개 층에 있었다. 내가 보는 5 상영관은 중간에 있었는데 아바타는 무조건 3D 이상으로 봐줘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제임스카메론 감독이 일부러 무조건 3D영화로 보라고 무려 13년 동안 시간을 갈아 넣어 만든 역작이라고 한다. 감독이 갈아 넣었겠는가? 그 예하 수많은 스테프와 작업팀들이 달라붙어 한 땀 한 땀 작업한 시대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아바타 1편을 제대로 보지 않았었다. 엄청난 그래픽이라고 하는데 나는 에니매이션 장르에 그다지 흥미가 없었고, 또 실사영화보다 떨어지는 기술력들을 여러 영화를 통해 봐 왔기 때문에 100% CG로 만들어진 작품에 회의감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아바타 1편은 수많은 이야기들을 낳았고, 내 친구 중 한 명은 고급 그래픽드라이버와 모니터를 구매한 후 아바타 1편을 2K 영상으로 들어주며 얼마나 대단한지 한참 동안 열변을 토하기도 했었다. 그래서 이번 아바타 두 번째 이야기 "물의 길"이 엄청 기대가 됐었다.

 

 

후기 & 총평

메가박스 이수 , 아바타 물의길 3d, 5상영관 내부 전경
메가박스 이수, 5 상영관 내부

역작이며 미쳤다. 일단 모조건 3D안경을 착용하고 봐야 하는 영화이기도 하고, 2D로 이 영화를 보는 것은 잘 차려진 밥상을 흙을 뿌려 퍼먹는 거나 마찬가지다. 3시간 12분 24초의 상영시간은 단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영상들의 소용돌이였다. '아니 저런 피부 표현을 어떻게 했지?'부터 화면에 일어나는 모든 장면이 누군가 점선면을 그리고 그것들을 이어 붙여서 만들어냈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 13년이면 진짜 빨리 작업한 결과물 같았다. 모든 장면들이 어색하지 않았고 오히려 환상적인 풍광과 마치 나에게 화살을 쏘는 것 같은 장면들은 압도적이기까지 했다. 만약 '3D안경을 끼고 IMax영화관 황금좌석에서 봤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역시 들었던 대로 사운드가 엄청 좋았고, 영화에 몰입하기에 충분했다.  조조영화라서 그런지 관객이 많이 없었지만 그분들 모두 매너 있으셨고 나중에 알게 됐지만 어려 보이는 어린이와 가족단위 관객들도 있었으나 모두들 점잖은 어린이들이었어서 영화를 아주 쾌적하게 즐길 수 있었다. 무조건 3D로 보기를 추천드린다. 최고다.